여성이 느끼는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도 높게 조사된 바 있어 여성 체감형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발전연구원이 대전 여성 398명을 대상으로 범죄 안전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여성의 생활안전보호와 지역거버넌스 구축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공간 곳곳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발생과 관련된다고 생각하는 동네 장소로 '공터(3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어두운 골목길(28%)과 방치된 쓰레기더미(1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공원(48%)'을 꼽았고 택시(28%)와 지하주차장(18%) 등의 순이었다. 이어, 아파트에 사는 여성의 경우 늦은 시간 외출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했고 단독주택에 사는 여성은 강도나 성폭행 등의 위협을 더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유형별 두려움에서는 성폭력 및 성희롱(22%)을 가장 우려했고, 유괴·납치(21%), 절도·강도(17%)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특히, 2010년 사회통계조사에서도 대전에 거주하는 여성 중 70%가 범죄피해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해 남성의 대답 58%보다 높게 조사됐다. 여성이 범죄발생에 대한 상대적으로 공포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전발전연구원 주혜진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골목 조명에 적정한 조도를 유지하고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과 관계기관 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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