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불평등 해소위해 공주대 의대 설립해야”

도민건강 직결- 대학ㆍ지자체ㆍ정치권 공조필요 내포문화권 도정현안 토론회

▲ 공주대 의대설립 전문가 머리맞대
충남발전협의회와 한서대 내포지역발전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내포신도시 국립공주대학교 설립 당위성 지상토론회'가 21일 오후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박갑순 기자

충남 서남부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서비스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내포신도시 내에 국립대인 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의대 설립은 의사 수 증가로 인해 의사협회의 반대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당사자인 공주대의 노력, 충남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과 함께 지역정치권과의 유기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윤준상 공주대 지역개발학부 교수는 21일 오후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내포문화권 충남도정 현안에 대한 지상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이날 '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이란 주제발표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국ㆍ공립대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시ㆍ도는 충남을 비롯해 전남, 울산, 세종 등 4개 광역자치단체 불과한 실정”이라며 “특히 도내 지방의료원 4곳 중 3곳은 공주, 천안, 서산에 소재해 있고, 종합병원도 순천향대ㆍ단국대 등이 아산과 천안 등 수도권에 가까운 충남 북부지역에 편중돼 있다”며 내포신도시 내 의대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충남대의 세종시 제2병원 진출로 당진 제2병원 건립이 무산되면서 충남 서남부 지역의 의료환경이 취약해 지역 발전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지난해 대선에서 여야 후보들은 이런 의료서비스 불평등 해소를 위해 별도 인력 양성과 의대 학생의 지역할당제 공약을 제시, 지역적 취약점을 극복해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공주대의 의대 설립 이유에 대해 “의료 취약지역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 감소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과 농어촌지역의 고령인구 증가에 대비한 맞춤형 의료인력 확보, 지역인재를 지역 의료인력으로 양성 공급하는 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주대 의대 설립의 강점으로는 “충남 유일의 종합 국립대로서 도내 전역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어 의학과의 위치나 배출 의사 인력의 지역적 편차 없는 고른 배분이 가능하다”면서 “또한, 수익성과 규모의 경제성을 우선하는 사립대학보다는 공익적인 의료기능의 실현을 우선하는 국립대학에 의대를 설립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의료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특히 “충남에 의과대학 신설은 도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충남도지사와 15개 시·군 단체장, 지방의회, 지역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