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라늄광산 개발 원천차단을 촉구했으며, 일부 시민들의 경우 관련기사 댓글에서 전문적인 지식으로 대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까지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20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는 충청권 지역민 전체를 위협하는 우라늄광산개발 원천 차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 환경단체들은 “대전천 발원지인 대전 동구 상·하소동 일대에서 호주 광물탐사기업이 우라늄, 바나듐 등의 광물개발을 위해 시추를 실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탐사 단계라고 하나 우라늄과 바나듐 광산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인도, 남아공 등 다른 나라의 우라늄 광산 주변지역에서 암, 백혈병, 유산이나 기형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라늄 광산주변의 분진과 지하수, 폐석, 산림훼손, 자연방사선 노출 등 환경오염과 방사성 물질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대규모로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 가까운 곳에서 우라늄 광산을 개발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없어서 대전지역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의 환경과 건강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이번 우라늄 광산 개발 시도가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옥천지질대 전체적으로 사업타당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충청권 전역에서 우라늄광산 개발을 위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충청권 지역민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고 우라늄광산개발 추진 전 단계부터 철저한 사전조사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전시를 비롯한 해당 지자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관련 지자체인 대전과 충청 충북지역이 공동의 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갖고 개발을 원천 봉쇄할 것과 골재채취와 무분별한 시추에 대한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본보 홈페이지를 통한 내티즌과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아이디 '123'씨는 “감추거나 덮어둘 것이 아니라 충분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개발이나 관리가 시급하다”며 “충분한 토론이나 환경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고 유해한 물질이 지표나 지하에 노출돼 있다면 합리적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거, 순환시켜 건전한 토양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 '푸름'씨는 “이것은 재앙이다. 광석에서 우라늄을 추출한 후 엄청난 양의 광석 찌꺼기가 발생한다”며 “이 찌꺼기는 갱내에 매립하더라도 방사선, 라돈 가스등이 방출될 것이고 유해성분이 먼지로 비산되거나 기체로 확산되면 영향권은 금산과 대전이다. 시민들이 연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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