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에 충청권의 불합리한 국회의원 숫자에 대해 충청권이 불이익을 받고 헌법에 정한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했다”며 “대전시와 충남·북도, 세종시를 포괄하는 충청권의 인구가 광주시와 전라남북도 등 호남권의 인구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충청권 출신의 국회의원은 25명이고, 호남권 출신의 국회의원은 30명으로 5명이나 적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19대 총선 전에도 광주시보다 인구가 많은 대전시 출신의 국회의원은 6명인데 반해서 인구가 적은 광주시 출신의 국회의원은 모두 8명으로, 이렇게 국회의원 숫자가 부당하게 되어 있는데 대하여 충청권의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충청권을 무시하고 충청권의 민심을 짓밟은 현 선거제도에 대해 민주당의 호남권 출신의원이 주범이고, 민주당의 충청권 출신 의원들도 공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형평성과 표의 등가성 문제, 충청권에서의 정치적 의사결정왜곡 등 문제를 이번에 집중 부각하자, 2004년부터 2012년 총선 전까지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거의 전멸상태에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의원들이 충청권의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주도했으면서도 당시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이제서야 선거구조정을 협의하자고 만나자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당내에서는 큰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면서, 지역구인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 주장에 편승하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를 향해 “충청권이 불이익을 받는 현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며 “또한 이같이 충청권이 호남권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현실을 시정하기 위한 법개정 작업에 착수할 의사가 있는지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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