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보훈공원 충혼탑 등 차별성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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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보훈공원 충혼탑 등 차별성 강화를”

조성 용역 중간보고회서 제기… 마스터플랜 대대적 수정 필요

  • 승인 2013-11-20 17:02
  • 신문게재 2013-11-21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내포신도시에 추진 중인 보훈공원이 충혼탑 등 차별성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마스터플랜을 수정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와 보훈공원건립조성추진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훈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조성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용역을 8800만원이나 주고 한 값어치가 없다”며 “기본계획을 전체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입구가 너무 많아 어디가 메인인지 모르겠다”며 “보고서에서 표시한 메인입구는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앙이 아닌 모퉁이로 들어와서 충혼탑을 보는 건 체계가 안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그러면서 “보훈공원의 색을 담고 있는 마스터플랜인지 의심스럽다”며 “보훈공원이지만 중심이 없고 산책로 위주의 뒷동산 같은 느낌이고 보고서에 홍예공원과 어떻게 연계 되는지 전혀 나와 있지 않다”고 중간 보고회의 미흡한 점을 질타했다.

보훈공원의 공간배치에 대한 문제점도 나타났다. 보훈공원은 수암산에서 용봉산 방향으로 생태탐방로, 삼국시대·통일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한국전쟁, 현대 순으로 배치함으로써 현대가 중심이 돼야하는데 제일 구석에 위치해 위치를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한다는 의견과 주차장이 2군데로 나뉘어 있어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보훈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하지만 타 지역의 보훈공원과 차별성이 없는 것도 해결해야 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영상대 양광호 교수는 “심리적으로 엄숙한 공간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엄숙한 공간이라는 대전제가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재미성도 가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로적인 접근을 도입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공간배치를 미로로 해서 의외성과 재미적 요소를 가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서로간의 정보와 현장감이 없는 상태에서 보고회가 진행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나온 것 같다”며 “시간을 두고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 계속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보훈공원은 총사업비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축소됐으며 내년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최종용역보고회는 다음달 22일 열릴 예정이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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