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양보의 미덕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특검과 특위는 한묶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야는 대치는 대치대로,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되고 하고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특검 요구가 정파적이라며 여당이 특위 수용으로 한발짝 물러섰으면 야당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여당이 특위 수용으로 한발짝 물러섰으면 야당도 한발짝 물러서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민의의 의회정치, 상생의 정치가 가능하다”며 “특검 요구는 문제 해결과 논란의 종료가 아니라 국론 분열과 정쟁의 확대ㆍ재생산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는 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을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특검은 안 된다는 것은 진상 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특검은 안 된다는 대통령의 뜻은 갈증을 해소주겠다면서 물은 못 주겠다는 억지와 같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애당초 특검과 특위는 국회의 몫이고 대국민사과는 대통령의 몫”이라며 “박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하면서 대통령의 몫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팽팽히 맞서면서도 여야 원내지도부가 수시로 접촉하는 등 물밑 교섭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특검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고 특위 문제에 있어서도 입법권을 부여할지를 놓고 견해차가 여전하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