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6년 연속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답게 초반부터 올 시즌 1위에, 인삼공사는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내며 2위에 오르는 등 프로스포츠 불모지대라는 대전의 오명을 만회해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가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30-28 25-18)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승1패(승점 11점)로 대한항공(승점 10점)을 제치고, 4위에서 1위로 단숨에 오르며 챔피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지난해에 영입한 쿠바 출신 특급 공격수인 레안드로 레이바 라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레오는 이날 상대의 블로킹보다 한 뼘 높게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1세트에서 15점, 2세트에서 20점을 가져오는 등 무려 42점을 뽑아내며 70%에 육박하는 공격률을 선보이는 등 팀 승리의 해결사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2세트까지 우리카드 팀 전체의 순수한 공격 득점이 39점인 반면, 레오가 혼자 올린 득점만 35점에 달할 정도로 '독무대'가 펼쳐지며 관중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다소 접전을 펼쳤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맹활약 등에 힘입어 이날 3세트 초반까지 거세게 몰아붙이며 손쉽게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용병 조이스의 맹공과 탄탄한 수비 등을 바탕으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1)으로 압승했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승점 9점을 올려 최근 4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IBK기업은행(승점 10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최하위를 면치 못하며 부진을 거듭한 인삼공사는 올 시즌 세터 이재은과 센터 이보람, 브라질 용병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등록명 조이스)를 영입해 팀 전력을 보강, 시즌에 뛰어들며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조이스는 강력하고 타점이 높은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30점을 올렸고, 백목화와 이연주도 각각 8점씩, 이보람은 5점, 유미라는 4점을 각각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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