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過)는 입 비뚤어질 괘(咼)에 쉬엄쉬엄 갈 착(辶)을 짝지은 글자이다. 입이 비뚤어진 사람의 말과 같이 말이 잘못 나갔다는 데서 “잘못”, “허물”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또한 이미 과오는 저질러졌다는 의미에서 “지나다”는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춘추시대 때 위나라에 자공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공자가 매우 아끼는 제자로서 언변이 뛰어났으며 재상을 지냈다. 그는 공자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준 인물로서도 유명하다.
어느 날 자공은 공자를 찾아가서 자장과 자하 중에 누가 더 어진(仁) 인물인지에 대해 물었다. 자공과 자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질다고 칭송을 받던 인물이었다.
이에 공자는 “자장은 어질음이 지나치고 자하는 어질음이 미치지 못하네(過猶不及)” 하고 대답했다.
자공이 “그럼 자장이 낫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했다. 공자는 웃으며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네 하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과유불급은 ‘지나친 것은 부족함과 같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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