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수능성적만 반영이라는 최상위권 학생 유치 의지가 담긴 이번 서울대 대입안에 따라 내신이 불리했던 특목고에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대전지역 입시 학원들에 따르면 서울대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전형 안'에 따라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모임을 가지며 특목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관전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특목고 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특목고에 대한 인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한 학생은 “2015 서울대 전형안의 의미, 공교육 후퇴 시킨 교육부”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다른 새내기맘은 “과학고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직장맘 이다 보니 아무정보가 없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자”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카페에서는 하루 100여 명이 가입인사 글을 올리며 특목고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고, '특별 상담지원 안내'라는 특목고 지망생들을 겨냥한 컨설팅 업체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내년도 문·이과 교차지원의 확대, 즉 문과생의 의·치·수의대 지원허용도 특목고 열풍에 큰 몫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변경 사항들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때 반영되는 것이지만, 최상위권을 꿈꾸는 중학생들에게도 서울대 입학 전형안은 매년 중요한 뉴스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상위권에 있는 중학생들은 '특목고 합격'을 목표로 특목고 전문 학원, 컨설팅 업체 등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송규성 대전학원연합회 입시분과위원장은 “인문고교 입학을 생각하다 최근 자녀를 외고로 마음을 돌려볼까 하는 상위권 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외고의 경우, 의대 교차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중학생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특목고 입시 준비 문의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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