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교육청사 부지매각' 시-도교육청 감정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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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충남교육청사 부지매각' 시-도교육청 감정의 골

도교육청 “의지ㆍ성의없다”- 시교육청 “보유 부동산 매각 대금확보”

  • 승인 2013-11-19 17:20
  • 신문게재 2013-11-20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과 충남교육청 간의 옛 충남교육청사 부지 매각협상과 둘러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매입 의지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대전교육청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반면, 대전교육청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충남교육청은 내포신도시 신청사 건립을 위해 특별교부금과 자체 예산으로 확보한 800억 원을 투입했다. 신청사 건립에 투입된 예산은 대전시 중구 문화동 옛 교육청사(2만3308㎡)를 매각해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따라서 충남교육청은 내포신도시 이전 전에 내포 신청사 건립 재정계획에 옛 청사를 일반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대전교육청이 동부교육청과 제2교육연수원 등의 설치를 위한 매수요청에 따라 일반매각에서 공용 목적으로 매각방향을 선회했다.

대전교육청이 지난 8월 교육부로부터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해 동부교육청 이전 사업에 탄력이 붙는가 했으나, 매각대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 졌다. 추경예산은 커녕 내년 본예산에도 매각대금 27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90억 원만 편성한 것.

대전교육청에도 비상이 걸렸다.

옛 충남교육청사에 대해 일반 매각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초 매입을 계획한 대전교육청이 애를 태우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엔 부지 매각 대금 270억원 가운데 90억 원(특별교부금)만 확보됐다.

대전교육청은 매각 대금 일부 예산을 확보한 후 충남교육청과 추가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80억 원 확보를 위해 서구 갈마동 2초부지와 복수동 오량초 학교용지 등 유휴지를 매각해 해결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유휴지를 공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 등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2014년도 1월까지 매각대금 전액이 올 본예산에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일반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전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교육청 부지 매입을 위한 일부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추후 협상에 들어 갈 것”이라며 “현재 교육청이 소유한 유휴지 3곳을 매각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ㆍ내포=박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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