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로 삼겠다.”, “결과로 보여주면 될 것이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올 시즌 FA 최대어 정근우와 이용규는 오는 27일 입단을 앞두고 한화에 인사차 마무리 훈련 중인 제주 서귀포를 방문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지를 밝히며 “구단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근우는 동갑내기 친구인 김태균을, 이용규는 최진행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구단 생활 적응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근우는 “어릴 때부터 태균이랑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었고, 구단에서도 적극 나서 예전처럼 야구를 다시 생각해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좋았다”며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다”고 한화에 입단하는 심경을 우선 전했다.
정근우는 그러면서 “(이용규와) 테이블세터가 돼서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태균이도 있어서 적응은 괜찮을 것 같다. 후배들과도 잘 지내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용규가 빨리 회복해 같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최대한 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팀을 알아가면서 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몸값에 대한 질문에 정근우는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지만, 한화가 올해보다 성적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잘라 말한 뒤 “한화는 (이미 입단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던 팀”이라고 밝혔다.
정근우는 김응용 감독과 관련 “(제가 한화에 오는 것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도 말했다.
이용규는 “진행이도 있고, 근우 선배, 태균 선배 다 마음이 잘 맞아서 할 맛도 나고 좋을 것 같다”며 “팀이 잘 될 수 있을 것 같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테이블세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근우형이 오면서 부담이 덜하고,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며 “타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과로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용규는 “현재 재활훈련을 하고 있고, 한 달 후부터는 다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화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 12월에 사이판으로 갈 것 같다”면서 “어깨 상태에 대해 단장님이 믿어줘서 고마웠고, 거기에 보답하려면 복귀 시점에서 선수로서 수술한 흔적을 보이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한화 야구가 활발해졌고, 재미있어졌다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용규는 “(FA 한화행을 생각을)안했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내심 기대도 했고, 9년만에 얻은 자격이니까 시장에 한번 나가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한화에서 제 기대 이상으로 대우해 주셨고, 저를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셨다”고 한화행 결심의 배경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예전에 이종범 코치님과 룸메이트를 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여기서 다시 만날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누군가의 멘토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이종범 코치님이 멘토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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