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어린이 중이염 항생제 남용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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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어린이 중이염 항생제 남용 '전국 최고'

의료기관 처방률 90.18% … 대전은 80.75% 가장 양호 심평원 적정성 평가

  • 승인 2013-11-18 18:19
  • 신문게재 2013-11-19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어린이의 급성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적정성평가결과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항생제 처방률을 보인반면, 충남은 가장 높은 처방률을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전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13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86.1%로 작년대비 2.9% 감소했지만, 여전히 급성비화농성중이염과 급성화농성중이염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급성중이염의 경우 대전지역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80.75%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충남은 반면 90.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은 지난해 87.57%의 처방률보다 무려 7.8%p가 줄어들었으며, 충남은 0.9%P감소에 그쳤다. 급성화농성 중이염에 있어서도 대전지역은 80.57% 처방률에 그쳤으며, 충남은 91.60%를 처방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현재 항생제 처방에 있어서 초기 처치로는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2~3일간 치료를 권고하고 있고 급성중이염 확진과 중증 급성중이염 등에서 항생제 요법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 임상진료지침에도 항생제 치료는 24개월 미만의 소아에게 권장하고 있고, 2세 이상의 소아는 2~3일 대증치료를 우선한 후 경과를 지켜보고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

요양기관 규모별로는 상급종합병원 50.2%, 병원 85.8%, 의원 86.5%로 종별규모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연령구간은 6개월~2세미만으로 86.7%이고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구간은 7~15세미만으로 작년대비 4.0%p 감소한 84.2%였다. 표시과목(의원)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88.8%로 의원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작년대비 감소율은 내과(5.9%), 일반의(4.2%), 이비인후과(4.0%), 가정의학과(3.6%), 소아청소년과(2.3%)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 업무포털(http://biz.hira.or.kr)을 통해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과 '건강정보앱'을 통해 병원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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