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교육청과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충남교육청 대전 청사 전경.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교육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하는 상황에서 협상을 벌여온 대전교육청이 매각 대금에 대한 충분한 예산을 세우지 못해 일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신청사 건립비용 재원 마련을 위해 대전 옛 청사를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키로 결정했다.
행정절차 과정에서 시교육청에서 동부교육청과 제2교육연수원 등의 설치를 위한 매수요청 협의가 있어 공용 목적으로 매각방향을 선회했다.
이후 시교육청이 지난 8월 교육부로부터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동부교육청 이전 사업에 탄력이 붙었는가 했으나, 매각대금 확보에 실패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 졌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매각대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도교육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에 옛 청사 부지 매각대금을 확보해 내년 1월 중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으나, 도교육청 확인결과 총 매매대금 267억원 중 90억원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문화동 옛 도교육청사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역에 충남대병원과 한밭도서관, 학교 등이 위치해 건설사와 공공기관이 눈독을 들여 왔던 땅으로 그간 관련업체에서 매수요청이 있었으나 도교육청은 모두 거절한 상태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내년에 지방채를 발행해야할 처지에 놓였다”며 “시교육청과 협의 시한인 내년 1월까지 매각대금 전액이 내년 본예산에 확보되지 않으면 일반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매각대금 일부 예산을 확보한 후 도교육청과 추가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본예산에 옛 도교육청사 부지 매각대금 90억원이 의회에서 확정되면 충남교육청과 재협의할 것”이라며 “시교육청 소유 토지를 모두 매각해 부지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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