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아동학대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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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아동학대 예방이 최선이다

  • 승인 2013-11-18 14:22
  • 신문게재 2013-11-19 17면
  • 황봉화·논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황봉화·논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얼마전 정말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울산에서 여덟살 짜리 여자아이가 계모에게 맞아 갈비뼈 16개가 부러진 상태로 사망한 사건이다. 단지 소풍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저질러진 인면수심의 범죄. 정말 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인지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인터넷에서는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어린생명을 지켜주지 못한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아동학대는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심각하다. 전국 49개 아동호보 전문기관이 접수한 아동 학대 피해 사례가 지난해 6403건에 이르고,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는 아이들도 10년간 86명에 달한다.

아동학대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이제는 시민사회가 아동학대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이웃의 힘없는 아이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학대받는 일을 더이상 모른채 방관해선 안된다.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아동학대를 '영혼살인'으로 규정해 그 어느 범죄보다도 무겁게 처벌하고 친권박탈도 예사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관련 전문보호기관, 상담기관 및 피해자 보호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안내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위기상황에 처한 피해아동의 위험정도와 맞춤서비스를 진단하고 법·의료관련 정보제공부터 수사, 법률, 의료, 상담, 보호서비스 등을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황봉화·논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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