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알아서 척척 켜지는 똑똑한 조명시대 눈앞

[재밌는 IT]알아서 척척 켜지는 똑똑한 조명시대 눈앞

  • 승인 2013-11-18 14:20
  • 신문게재 2013-11-19 11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재밌는 IT이야기]차세대조명 OLED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이젠 ICT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최근 ICT가 타산업의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이유에서 '비타민'이 된다고 말한다. ICT가 조명산업에 들어가면 어떨까? 조명이 알아서 척척 켜지고 환경에 스스로 변하는 똑똑한 조명이 될 것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차세대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OLED 조명은 에너지 절감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얇으며, 가볍고 우수한 색감과 눈에 편안한 광특성으로 LED 조명의 뒤를 잇는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OLED 조명은 전력소모, 가격, 활용성 등이 시장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젠 걱정이 없어졌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그동안 문제점이 되어왔던 것들이 하나, 둘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눈부심이 거의 없는 자연 채광에 가까운 조명을 집안에 설치하게 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의 조명에 대한 시장전망은 밝다. 그 이유는 우리가 LED 및 OLED 디스플레이쪽 세계적 강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부품소재라인도 추가로 깔 필요가 없기에 LED에서 누렸던 세계 제패의 영광을 OLED에서도 또 기대가 가능하다.

ETRI에 의해 개발되어진 OLED 조명은 '광추출 소재 및 부품'기술이다. 투명전극과 기판사이에 Si(규소)계열의 나노복합체를 사용했고 탄소와 산소가 결합한 유기물이 핵심기술이다. 명함크기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고, 조명이 하늘하늘 유연하다. 또 투명하기 까지 하다. 전원도 스마트폰으로 켤 수 있고 조명 조절(Dimming)도 가능하다. 또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응용, 사람이 다가가면 켜지게도 만들었고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달과 태양과 같은 외부환경을 센싱해 자연스러운 조명연출도 가능해 사람과 교감(Interactive)도 이루어 질 수 있다. 집 밖에서 막 동이 터오를 무렵이면 집안의 조명도 자연스레 밖과 동일하게 조명이 이뤄지고 필요에 따라서는 보름달이 뜨면 집안도 똑같이 보름달 분위기 조명의 연출이 가능해 진다. 지금까지의 조명은 특정시간대를 맞춰놓아 그 시간대만 되거나 단지 색깔 표현만 좀 다르게 할뿐 자연과 비슷한 조명연출은 어려웠다.

향후 집안의 벽지나 천장의 마감재로 활용이 예상되며 자연 그대로의 조명에 가까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림자도 안 생긴다. 이렇게 되면, 누구든지 손쉽게 원하는 조명을 척척 붙여서 설치하는 날도 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천장에 약 15cm정도의 형광등이 들어가는 자리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50층의 건물이라면 1개층 정도의 공간은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로써 OLED 조명이 인간에게 '이로운 조명', '건강한 조명'으로 거듭날 것이다. ETRI는 본 기술개발로 소비전력은 2배 이상이나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OLED 조명이 기존 갖고 있던 장점인 평판형 외에도 투명하고 휘어지게(Flexible)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CT 기술이 바꾸어갈 미래의 세상이 흥미롭기만 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