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미생물인 토양 고세균이 지구온난화와 오존층파괴의 주범인 아산화질소 가스의 주요 발생원이라는 사실이 국제 공동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지구 전체에 광범위하게 서식하지만, 배양이 어려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고세균의 배양기술을 개발, 아산화질소 가스의 새로운 발생원이 밝혀짐에 따라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일반 토양이나 해양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는 대부분 질산화 세균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다양한 토양환경에서 질산화 세균보다 더 많이 번식하고 있는 고세균이 아산화질소 가스 발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아산화질소 가스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발생원에 따른 미세한 동위원소 조성 차이를 포착하는 방법을 이용,고세균에 의해 대기로 방출되는 아산화질소 가스를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고세균이 아산화질소를 만드는 두 가지 경로를 확인하고 그 비율이 고세균의 종류와 성장조건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성근 교수는 “토양 질소순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질산화 고세균의 특성 규명으로 아질산 유출에 의한 지하수 오염, 지표수 부영양화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