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귀마개? 노인성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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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귀마개? 노인성 난청

방치했다간 치매로 발전 가능성… 보청기 등 도움 안될 땐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 승인 2013-11-18 14:20
  • 신문게재 2013-11-19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노인성 난청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화라는 과정을 겪게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청력 역시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는데 자신의 청력이 떨어져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노인성 난청은 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끼치며 사회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 노인성 난청에 대해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성준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노인성 난청과 치매=노인성 난청이란 노화현상으로 청력이 악화돼 소리를 감지하는 기관인 달팽이관이나 듣는 신경 자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잘 듣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노인성 난청을 방치할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도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뇌로 전달되는 소리자극이 줄어들면서 사고, 인지 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안 되면서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동반되기 쉬운데 이러한 현상 또한 치매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다.

노인성 난청은 정확히 밝혀진 원인이 없다. 다만 식이, 대사, 동맥경화증, 소음, 스트레스와 유전적 소인 등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평생을 걸친 오랜 기간 동안 소음에 의한 청각 외상에 의한 결과로도 알려져 있다.

노인성 난청의 청력악화는 일반적으로 저주파음에 대한 것보다 고주파음에 대하여 증상이 심하므로, 일상생활에서 별 어려움을 못 느껴 쉽게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난청은 자음의 구별을 어렵게 해 어음의 분별력도 크게 떨어뜨리고, 사람이 많은 곳이나 시끄러운 곳에서는 소리 구별이 더욱 힘들어지므로 자리를 피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노인성 난청의 증상
-양쪽 귀가 점차적으로 서서히 안 들린다.
-초기에는 고음을 듣는 능력이 떨어지고 점차 저음영역으로 확대된다.
-음정이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 남자의 목소리가 더 알아듣기 편하다.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나는지 감지하기 어렵다?
-자신이 잘 듣지 못하는 것을 모르고 다른 사람의 발음을 탓한다.
-특정 소리가 지나치게 시끄럽게 들린다.
-양쪽 귀가 울리거나 '웅웅'거리는 이명이 생길 때도 있다.
-평상시보다 말소리를 크게 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한다.

▲노인성 난청의 치료=한번 손상된 청력은 복구시킬 수 없으므로 더 이상 청력손실이 없도록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이나 이독성(耳毒性) 약제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먼저 피하고,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 재활이나 필요한 경우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아야 사회로부터의 소외를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약물치료 비타민제나 혈관확장제 등은 노화현상의 예방이나 노화현상의 속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청력의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소음 및 스트레스, 만성 기저질환으로 청력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평소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최성준 교수(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 최성준 교수(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보청기는 귀 안이나 귀 뒤에 착용하는 장치로 소리를 크게 만들어주는 증폭기능을 가지고 있어 청각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어음의 분별력이 크게 저하된 노인을 제외하고는 올바른 처방을 받은 경우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청각을 정상화시킬 수는 없으므로 지나친 기대감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자에게 현재 난청의 진행을 방지하여 완전히 청력을 상실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주지시켜 안심을 시킨다면 어르신들의 자신감 회복과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게 되면 대화에 필요하지 않은 소음을 구별해 내고 대화에만 필요한 소리를 선택해 듣는 재활 훈련 및 보청기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모든 소리들이 들리게 되므로 머리가 아프거나 현기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보청기 착용을 며칠간 중지하고 다시 착용하도록 하고 적응기간을 갖고 훈련을 하면서 착용한다면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와우이식수술=인공와우(人工蝸牛)란 소리 전달경로인 귀속의 유모세포가 손상되거나 상실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그 기능을 대행하게 되는 전기적 장치를 말한다.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나 촉각기 및 다른 보조도구로는 말소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시행되며,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제공해줌으로써 환자의 청각기능을 회복하고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게 된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성준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장치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경우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반적인 대상으로는 언어를 이미 습득한 후에 청력손실이 왔거나, 청력손실 기간이 짧고, 수술 및 재활에 대한 동기가 크고, 가족의 지지도와 교육적 환경이 적절한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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