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 말은 힘을 빼라는 말과 일맥상통 할 것 같다.
이 질문은 필자가 골프 걸음마 시절에는 친구이자 싸부님(?)으로부터 레슨을 받을 때에는 들어보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초보운전자에게 운전대를 가볍게 쥐고 몸에 힘을 빼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거 참 어려운 주문이 아닌가 싶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자세가 갖추어 졌을 때 주문을 하는 게 적당한 시기고 지금도 그렇게 이해시키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자세를 너무 느슨하게 가르치면 손목, 팔꿈치 등 여러 관절이 구부러지는 부작용이 있는가 하며 자세를 잡는데 있어 에로점이 예상외로 많아 보인다. 물론, 남녀노소, 학생, 프로에 따라 사람마다 좀 다르게 가르치는 게 사실이다
마치 아름다운 곡선의 도자기가 네모난 모양에서 시작했듯이, 매사에 시작은 조금은 딱딱해보여도 올바른 형식을 갖추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기 마련이다. 경직 될 수밖에 없다. 처음 강단에 서는 초보 강사의 일면을 봐도 그러지 아니 한가
그러나 어느 시점이 지나면 분명히 몸에 불필요한 힘을 빼고 클럽헤드의 무게를 적당히 느껴야 발전성이 있을 성 싶다. 다른 구기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필자 생각에는 톱프로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골프경기는 다른 구기 종목보다는, 거리보다 정확성에 더 비중이 있는 것 같다. 우선 14개의 도구가 각각의 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가령 7번 아이언이 130미터를 가는데 140이나 150미터를 간다면 골프게임에 있어서 14개의 채가 필요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그때의 신체적 환경이나, 컨디션에 따라 힘이나 기분이 자신도 못 느낄 정도로 다를 경우도 많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힘을 빼고 클럽헤드의 무게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14개의 클럽이 필요 없을 뿐더러 발전적 골퍼로서의 기대는 아예 접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찌 보면 로우핸디캡과 프로골퍼가 되는 왕도는 일관성 있는 자세(*좋은 자세와는 다름*)와 클럽자체의 거리를 일관성 있게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볼 때 힘을 빼는 것과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인다. 물론 숏 게임이나 퍼팅을 잘하는 걸로 전제로 한다.
필자가 1980년대에 서울 서초동에서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 지금은 봉제업으로 직업 전환한 친구가 첫날 골프선배로서 술 한잔하면서 하는 말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치홍아! "골프는 힘 빼는 데 3년 걸리고 힘 넣는데 3년 걸린다". 는 정설 아닌 정설이 있다고 하면서 너스레를 떨던 그날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사실 너무 어려운 이야기라 일반론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사실이다.
그렇게 같이 지내면서 힘 빼는데 무던히도 예민해하고, 머리 아파하던 그 친구가 골프를 포기하고 지금은 다른 직종에서의 성공한 스토리를 보면 왠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게 사실이라면 참 운명이란 포기와 선택의 오묘한 시간차인 것 같다.
각설하고, 이제 질문의 해결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이번 질문은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골퍼에게 해당됨을 알려드린다.
첫 번째 그립의 기본, 왼손의 새끼, 약지, 중지 오른손의 약지 중지를 이용해 잡는 습관부터 지키자.
두 번째 백스윙하기 전에 호흡을 조절하라. 온몸에 긴장을 풀어라. 리렉스 !
세 번째 백스윙 때 오른손목이 허리부분에 왔을 때 "콕 킹" 동작을 하라.
네 번째 멀리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비워라.
다섯 번째 백스윙 정점에서 느낌을 가지고 집중하라
여섯 번째 멀리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라.
일곱 번째 몇 번의 동작으로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시도하라.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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