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 부의장은 이날 국회 부의장실에서 충청권 여야 의원 10여 명과 만나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 부의장 측 관계자가 전했다.
박 부의장 측은 최근 강창희 의장과 만나 여야가 통일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이 각자 전략만을 앞세우고 있어 이날 회동이 향후 지역 정치권의 통일된 움직임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만나더라도 새누리당 측이 각 당 입장부터 정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통일된 전략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선거구 증설의 추진 명분으로 광주 등 호남을 앞세우는 만큼, 민주당 처지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방안들이 제시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또한 박 부의장은 회동에서 선거구 문제가 지역갈등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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