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충청권 엄습하는 우라늄광산 그림자’ 시리즈는 바로 충청권에서 벌어지는 외국기 업의 우라늄 채굴 움직임을 조명한 것으로 이와 관련 지자체의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호주의 광물 탐사업체‘스톤헨지메탈즈’는 3년 전부터 충청권에서 광물조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옥천변성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우라늄 매장지로 지난 1970년대부터 정부가 집중적으로 탐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원석 속에 우라늄 함유비율이 낮은 탓에 정부는 개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함은 물론 채굴과정에서의 환경오염을 고려, 수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결론을 내린 뒤 탐사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결국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에 교두보 역할만 하게 된 셈이다. 특히 외국기업의 무분별한 탐사와 채굴시도로 충청권 광맥 곳곳은 몸살을 앓을 것으로 우려됨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최근 ‘옥천계 우라늄 광맥대’의 실내 라돈 영향을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가옥의 43%가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권고하는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전 동구와 충남 금산군 지역에 우라늄 광산 개발이 이뤄질 경우 우라늄 라돈 오염도가 ‘위험수위’인 현 상황에 더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 기업들의 국내 우라늄 탐사 및 시굴과 관련해 ‘분진은 물론 지하수, 폐석, 산림훼손 및 자연방사선 노출 등 환경적 또는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함에 따라 이에 따른 연구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자체마다 인접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내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닌 듯싶다. 자칫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우라늄 난개발이 소리 없이 진행되다 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들까지 우라늄 라돈 오염으로 병들어 갈까 자못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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