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하대성(서울)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 이어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주장이다.
지금까지 대표팀 주장은 미드필더나 수비의 중앙 즉, '허리'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의 몫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팀 내 최고참이 맡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장이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다르다.
수비수 곽태휘(32.알 샤밥)을 제외하고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로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들 사이에서 이청용은 '고참'이다.
벌써 A매치 기록도 50경기나 된다. 이청용보다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56경기의 정성룡(28·수원)과 이근호(28·상주), 53경기의 기성용(24·선덜랜드)뿐이다.
경기력 면에서도 이청용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축구를 하면서 처음 주장을 해본다. 그것도 대표팀에서 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이청용은 “감독님께서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장이 해야 하는 일은 잘 알 고 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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