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는 이런 부정적인 모습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유성의 온천과 관광자원을 외부인들에게 알리는 한편 이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흥업소 위주의 유성이 아닌 가족힐링특구로 탈바꿈 시켜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14일 서울 및 수도권 여행업체 관계자 40여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물론 기존의 유흥문화가 상존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세종시로 행정부처가 이전해오면서 유성의 술집 등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소비층의 증가로 인해 가족단위 위주의 명품 자치구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명품 자치구를 향한 유성구의 움직임은 시의적절한 행정일 뿐 아니라 서둘러야 한다. 유성구는 세종시에 가장 인접한 자치구이다. 대전시의 첫 관문인 만큼 유성구의 이미지가 곧 대전의 이미지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유흥 위주의 유성에서 가족힐링특구로 바꿔가야 할 이유인 것이다.
세종시 주민들이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음식점이 변변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유성지역의 기존 음식점 환경을 좀 더 개선해 가족들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계룡산은 전국 각지의 등산객이 몰려오는 곳이다. 유성에 유흥과 성문화만이 득실거린다면 이들 가족 단위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기 쉽지 않다. 따라서 유흥업소에 대한 불법 영업 단속 강화는 물론 철저한 규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18년이면 세종시 BRT의 새 종점이 됨은 물론 이곳을 통해 인근 전주나 익산, 청주 등 주변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성으로 몰려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유성은 의료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휴양형 의료관광지로도 적격이다. 유성구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온천휴양관광 모델을 개발해야 함은 물론 이를 위한 변신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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