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님은 출장 중' 3년간 36차례 한달 한번 꼴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KAIST 총장님은 출장 중' 3년간 36차례 한달 한번 꼴

타 기관 평균 '3배 이상' 달해…감사들도 선진국 외유 빈축

  • 승인 2013-11-14 17:50
  • 신문게재 2013-11-15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출연연 기관장 국외출장 분석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 가운데 국외출장을 가장 많이 간 기관장은 KAIST 총장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이번달까지 36차례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번씩은 국외출장을 다녀온 셈이다.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등재된 대덕특구 17개 기관의 2009년부터 올해(11월 현재기준)까지 3년간 임원국외출장 정보를 분석한 결과, 년 평균 기관장 국외출장 횟수는 ▲2011년 4.2회 ▲2012년 3.9회 ▲올해 3회로 지난 3년간 11회였다.

이 가운데 KAIST 총장의 국외 출장이 36회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3년간 17개 기관장의 평균 국외출장 횟수인 11회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KAIST 총장 국외출장 횟수가 가장 많은 이유는 서남표 전 총장이 2011년 16회와 2012년 13회, 2013년 1회 등 총 30회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취임한 강성모 총장은 6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시민권자인 서 전 총장과 강 총장의 국외 출장이 잦다는 점이다.

서 전총장은 30회 국외 출장의 20%인 6차례가, 강 총장은 절반인 3차례가 미국출장이다. 다음으로 해외출장이 많았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으로 지난 3년간 17차례 해외를 다녀왔다.

지질자원연은 올 기관장 교체로 인해 국외출장이 한 건도 없었음을 감안할 경우, 적지 않는 횟수이다. 지질자원연 원장의 국외 출장지는 인도, 터키, 중국, 러시아,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트 등 다양한 지역이다.

기관장에 맞먹는 국외출장을 다녀온 감사들도 눈에 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KAIST, 한국연구재단 감사 등은 기관장과 맞멎는 국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ETRI와 KAIST 감사는 각각 6차례씩 국외출장을, 한국연구재단 감사는 5차례를 다녀와 일부 기관장 국외출장 횟수보다 많았다. 이들 국외출장지는 미국, 독일, 스위스, 호주, 네덜란드 등으로 선진국이 대부분이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기관장 국외 출장 횟수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기관장 국외출장시 비즈니스석 이상의 항공권과 식비, 숙박비 등을 감안하면 적지 않는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올리지 않아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