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임원 국외출장 정보공개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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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임원 국외출장 정보공개 '유명무실'

천문연 올 4회 불구 한건도 없어… 항공연 출장지·기간 등 형식적

  • 승인 2013-11-13 18:11
  • 신문게재 2013-11-14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경영공시 항목인 임원 국외출장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한 행정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시책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박필호 원장은 미국 3회와 중국 1회 등 모두 4회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에는 박필호 원장의 올해 국외출장 정보는 한 건도 게재하지 않았다.

올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임원 국외출장 정보도 한 건도 없는 상태.

지질연의 경우, 이효숙 전 원장이 백혈병으로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지난 5월 중도사임 이후 김규한 원장이 지난 8월 임명되다보니 기관장 국외출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71명에 포함됐지만 사정상 가지 못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임원 국외출장 정보는 보안을 이유로 게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원 국외출장 정보가 사전 공시가 아닌 사후 정보 공시로 보안할 사항은 아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일부 출연연의 경우, 임원 국외출장 정보 가운데 요약출장보고서를 형식적으로 게재하고 있다는 평이다.

취임 이후 8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온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의 요약출장 보고서는 출장목적, 출장지, 기간, 주요업무 내용이 간략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등 다른 출연연 보고서는 주요일정과 참석 행사 및 기관 소개, 방문 목적 내용, 출장 현장 활동 사진, 출장 당시 날씨까지 등 상세한 내용을 명시, 공개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정책위원장은 “국민의 혈세로 국외출장을 다녀왔으면 당연히 출장보고서를 올리는 것은 의무사항이자 행정신뢰”라며 “기관장들의 국외출장보고서를 홈페이지나 경영정보시스템에 명시하지 않았을 경우, 기관에 불이익을 주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문연 경영정보 담당 관계자는 “일부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바로 올해 임원 국외출장 정보를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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