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버스이어 지하철까지 '요금 들썩'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시, 버스이어 지하철까지 '요금 들썩'

내년초 공동인상 검토… “서비스는 그대론데” 시민 불만 우려

  • 승인 2013-11-13 18:11
  • 신문게재 2013-11-14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속보>=내년 대중교통 공공요금이 대거 인상되는 등 공공요금 폭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내버스요금에 이어 도시철도 요금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본보 13일자 2면 보도>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공공요금에 속하는 시내버스 요금과 도시철도 요금이 2011년 7월 동시에 인상됐다.

시내버스는 현재 요금인 카드기준 일반이 1200원으로 120원이 올랐으며 도시철도 역시 카드기준 일반이 1100원으로 150원 인상됐다. 이는 대전시가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방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상정해 위원회에서 가결된 결과다.

대전시는 내년초께 시내버스 요금과 함께 도시철도 요금에 대해서도 함께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1년에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함께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된 만큼 내년에도 동일한 절차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요금인상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 데는 대중교통 종사자의 인건비 상승 요인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대전지역 시내버스 종사자 인건비는 2008년 8.9%, 2009년 9.6%, 2010년 8.3%, 2011년 10.2%, 2012년 19%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7월 요금인상과 함께 이듬해부터 곧바로 종사자에 대한 인건비가 급증한 셈. 올들어서는 대전시내버스 노조와 업체가 지난 9월5일 오후 2시부터 15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3.75%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경우에는 먼저 인건비 인상이 합의된 만큼 향후 요금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공요금의 경우, 2년에 1번꼴로 인상됐다”며 “내년의 경우, 인상된 뒤 3년째가 되는 만큼 다양하게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입장에서는 당장 대중교통 공공요금이 오르게 되면 그만큼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대한 동시 임금인상이 될 경우, 시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향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은 “인건비 비율이 높은 것 같은데, 서비스의 질을 높이지도 않고 인건비를 올리기 위해 요금을 올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