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공공요금에 속하는 시내버스 요금과 도시철도 요금이 2011년 7월 동시에 인상됐다.
시내버스는 현재 요금인 카드기준 일반이 1200원으로 120원이 올랐으며 도시철도 역시 카드기준 일반이 1100원으로 150원 인상됐다. 이는 대전시가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방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상정해 위원회에서 가결된 결과다.
대전시는 내년초께 시내버스 요금과 함께 도시철도 요금에 대해서도 함께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1년에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함께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된 만큼 내년에도 동일한 절차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요금인상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 데는 대중교통 종사자의 인건비 상승 요인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대전지역 시내버스 종사자 인건비는 2008년 8.9%, 2009년 9.6%, 2010년 8.3%, 2011년 10.2%, 2012년 19%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7월 요금인상과 함께 이듬해부터 곧바로 종사자에 대한 인건비가 급증한 셈. 올들어서는 대전시내버스 노조와 업체가 지난 9월5일 오후 2시부터 15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3.75%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경우에는 먼저 인건비 인상이 합의된 만큼 향후 요금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공요금의 경우, 2년에 1번꼴로 인상됐다”며 “내년의 경우, 인상된 뒤 3년째가 되는 만큼 다양하게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입장에서는 당장 대중교통 공공요금이 오르게 되면 그만큼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대한 동시 임금인상이 될 경우, 시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향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은 “인건비 비율이 높은 것 같은데, 서비스의 질을 높이지도 않고 인건비를 올리기 위해 요금을 올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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