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로도 불리는 포트홀로 인해 차량 파손은 물론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해 사전 예방을 위해서라도 관련예산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잇따른 폭설과 기온 급락으로 발생한 포트홀 5210개소를 보수했다. 지난해는 예년에 비해 폭설이 잦아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다량 살포됐고, 기온 또한 크게 낮아져 포트홀 발생률이 높았다.
시는 올해 도로정비 등 25억원의 예산으로 유지 및 보수에 나서고 있지만 타 시·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상황이다. 인천이나 울산의 경우 80억원이 확보됐고, 시세가 비슷한 광주도 57억원에 달하고 있다.
겨울철에 집중 발생하는 포트홀의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관련예산 확보에 따른 사전대비가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인체나 도로 등에 덜 영향을 미치는 친환경 제설제를 추가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제설제는 252t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1120t을 비축할 계획이다. 염화칼슘 등 일반 제설제도 3300t을 구매할 예정이다.
염화칼슘의 경우 1t당 23만원이지만 친환경 제설제는 48만~50만원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트홀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도로포장 등 미리 보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관련예산이 적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며 “타 시·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도 관련예산이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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