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대도시의회의장협 구성 또 무산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대도시의회의장협 구성 또 무산

15곳 중 8곳 불참 통보 '내년 지선과 무관 탓' 분석 지난 9월에도 창립총회 불발… 일각선 역량부족 지적

  • 승인 2013-11-13 17:21
  • 신문게재 2013-11-14 1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시의회가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국 50만 이상의 대도시의회와 의장협의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또다시 무산됐다.

천안시의회는 13일 오전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전국 대도시의회 의장협의회를 개최키로 했지만, 참여의사를 밝힌 시의장이 과반수를 넘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인구 50만 이상 시의회 간 상호 교류 증진과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의장협의회를 구성키로 하고 타 시의회와 일정을 조율해왔다.

천안시의회는 창립총회 개최 후 회칙제정 등을 협의하는 한편 정부의 취득세 세율 영구인하 방침(안)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정부가 주택가격별 1~2%씩 법정세율을 영구인하한다는 계획안에 따라 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입규모 불균형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이를 대처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천안시의회는 특히 대도시의회와 공동으로 양도소득세의 지방세 이전을 통해 세수보전과 세입규모 조정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확인결과 15명의 시의장 가운데 8명이 자체 행사로 인해 불참석을 통보했고 결국 창립총회에 과반수 시의장이 참석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불참석을 통보한 시의회는 수원, 고양, 안양, 용인, 남양주, 전주, 포항, 창원시의회 등 8곳인 반면 청주와 화성, 성남, 부천, 안산, 김해 등 6곳은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불참석 시의회는 거리상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인구 52만명인 포항시를 제외하곤 나머지 7개 시의 인구수가 천안시보다 많다 보니 천안시의회의 제안이 역량부족에 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역시 천안시의회는 같은 취지로 창립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참여예상 11개 시의회가 개최 하루 전날인 10일 불참석통보를 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방증하고 있다.

또 불참석의사를 밝힌 시의회 대부분이 시의장의 지역행사 참여를 핑계 삼고 있어 일부 정치권에서는 창립총회가 내년 지방선거와 무관하자 무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천안시의회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세수보존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창립총회조차 열지 못할 정도로 참가 시의장이 적어 행사를 취소했다”며 “좋은 취지였지만 지방선거와 무관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