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소기업'이란 저자가 제안하는 신조어다. 이 단어는 창조경제, 중소기업 육성을 포함해 경제민주화, 청년실업, 지역균형발전 등 다양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창의력은 창고에서 나온다. 삼성이 '창고'로 돌아갈 수는 없으므로 창소기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은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해 수많은 창소기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한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창소기업의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실행력과 추진력을 합하는 길, 그것만이 삼성이 일류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 창소기업은 어때야 할까? 저자가 말하는 창소기업은 한국형 미텔슈탄트, 혹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개념이다. 독일의 기업들은 기존에 있던 제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생산성을 제고하고,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경우가 많은데 창소기업의 핵심은 기존제품을 혁신한다거나, 기존 시장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껏 없었던 제품에 도전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창소기업의 핵심개념이다. 미텔슈탄트나 히든 챔피언을 뛰어넘는 '한국형 중소기업 혁명'으로 창소기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랄 수 있는 창소기업들을 소개하고 창소기업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김영식 창업진흥원 이사장의 지적을 통해 창소기업 육성 노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창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창업을 지원하고, 대학은 창업 교육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창소기업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갖추는 게 필요한데,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육성책을 만드는데 있어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주창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주성영 지음/한국경제신문/248쪽/1만 4000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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