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한민국을 향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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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한민국을 향한 '진심'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23년 소신있는 외길, 3년의 도정경험 더한 정치의 미래

  • 승인 2013-11-13 14:04
  • 신문게재 2013-11-14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안희정 도지사
▲안희정 도지사
최근 한 매체가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서 정치분야 1위에 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한민국에 다시 희망을 부르는 진심 어린 제안을 담아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를 출간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더 잘 알려졌던 안 지사는 2010년 민주당 최초로 민선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정치적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후 안정적인 도정 운영으로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탁월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주었고, '노무현'을 넘어서는 성숙한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왔다. 이 책에는 과거 보수 vs 진보의 이분법을 지양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세상의 갈등ㆍ대립ㆍ투쟁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오늘날 그 모습은 상대 진영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넘어서는 분노 어린 무차별 폭격의 수준이다.

1장에서는 '더 좋은 민주주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안 지사는 우선 이념적인 갈등, 소모적인 대립, 배타적인 감정들을 폭력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해소해 나가야한다고 포문을 연다. 개헌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이나 국회에 직속위원회를 두어 10년, 15년 후 어느 시점의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개헌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2장은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정당정치에 관한 뚜렷한 소신이 담겼다.

3장에서는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 안 지사는 이를 위해 기업 권력의 민주주의적 통제, 참여 및 공개 행정, 효율적인 지방자치 등을 과제로 제시한다.

4장에서는 지난 20년간 누린 물질적 풍요를 오래도록 지속될 미래로 만들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끝으로 5장은 '원교근공'식의 유연한 외교술로 대북문제를 접근하는 한편, 분단으로 인한 불안을 관리하는 합리적 기술을 모색하는 '코리아 리스크를 넘어'를 주제로 담았다. 여기서는 대북 문제의 접근은 오로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누구도 대북 문제를 정파의 이익을 위해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일관된 대북정책을 위해 국회에 대외정책위원회와 같은 국가적 합의기구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이처럼 안 지사는 진보와 보수 모두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선거의 승자는 오만함을 버리고 스스로를 엄격한 기준 아래 두어야 하며,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기초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정치는 분노와 미움을 넘어서 희망과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23년간 오로지 정치 외길을 걸어온 소신 있는 정치인인 안 지사는 3년간의 도정 경험을 더해 과거의 분노와 투쟁의 역사를 끝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새로운 코리안 드림에 관한 논의를 이 책을 통해 시작하고자 한다.

이러한 꿈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23일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문재인, 정세균, 안철수 의원 등과 김덕룡, 원희룡 전 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희정 지음/위즈덤하우스/280쪽/1만4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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