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후,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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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노후,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절실

  • 승인 2013-11-12 18:21
  • 신문게재 2013-11-13 17면
은퇴 이후의 노후 대비는 누구에게나 커다란 해결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베이비붐세대(1955~1964년생) 등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가 코앞에 다가온 사람이라면 노후대비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매한가지다. 그러나 우리나라 50대나 60대 이상의 세대는 은퇴에 대한 대비가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중장년층의 노후준비 상태를 확인시켜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밝힌 ‘경제적 노후 준비실태 및 정책과제’ 보고서는 중장년층 3070명을 대상으로 재무·건강·대인관계·여가 등 4개 영역에 걸쳐 노후 준비 실태를 설문조사 방식으로 점검했다.

분석 결과, 노후 준비상태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재무영역으로 100점 만점에 평균 47점 수준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노후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60대의 경우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연금준비가 부실한 상태에서 은퇴를 맞아 노후준비 여건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혹은 70대가 젊었던 70년대나 80년대에는 ‘노후대비’라는 말은 개념 자체가 다소 모호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가족 사회에서 나이든 부모는 당연히 자식들이 노후를 책임지고 봉양해 왔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해가면서 가족단위 역시 핵가족화로 변화해가고 부모 봉양은 찾아보기 힘든 일이 됐다.

지난 4월 30일 정년연장법이 국회를 통과해 60세 정년 연장이 법제화됐다. 그러나 이번에 법제화된 내용은 오는 2016년부터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60세로 정년이 연장된다. 따라서 정년 연장법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사례 또한 적지 않으며 이들에 대한 보완책도 정부가 함께 마련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은퇴자 또는 은퇴 대상자에 대한 일자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구인·구직은 마치 양 손바닥이 마주치는 것과 같아 양측의 요구사항이 맞아 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구인·구직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노후대비를 위한 일자리 문제만큼은 개인 스스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미리미리 준비해가는 지혜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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