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유흥업소 감소 휴양지 변신…가족형 힐링특구 탈바꿈

문화공원 4단계 사업도 한몫

대전 유성지역이 유흥업소가 줄어든 반면, 온천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가족형 힐링 특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유흥도시 이미지가 아닌 온천 관광특구가 연계된 새로운 휴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구 관광특구에는 2003년 300곳에 달하던 유흥업소가 지난달 현재 230여곳으로 70곳 정도 감소했다.

이 가운데 40여곳은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지역내 유흥문화가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이런 여파는 과거 술집으로 즐비했던 유성 관광특구 일원이 족욕체험장을 비롯해 가족형 숙박시설, 실버요양원 등 각종 휴양시설로 채워지고 있다.

유흥문화가 설자리를 잃어가는 대신, 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 요양병원과 온천문화 시설 등이 늘어나 가족형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유성구에서도 지난해 한번에 17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족욕체험장 규모를 2배로 확대해 무료로 운영해왔으며 2016년까지 22억원을 들여 온천보호지구내 노후 온천관로를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31억5000만원이 투입돼 내년말께 완공되는 '유성온천 건강특화거리 조성사업'과 30억원을 투입해 온천로 일원에 만남의 광장과 상징물 등을 만드는 '유성명물문화공원 4단계 사업'도 가족형 힐링 특구 조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6년동안 유성관광특구에 4곳의 온천수 이용 요양병원이 신설됐으며 현재 추가로 1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전 최대 규모로 온천수를 이용한 대형 찜질방 역시 내년에 문을 연다.

일반인 이용이 가능해진 군 휴양시설도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대형 관광호텔에서도 시설 정비를 계획하는 등 숙박 업계도 온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변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관광특구가 기존 유흥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가족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가족형 힐링(healing) 온천으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각종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