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상임대표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명의 공직자가 구속되고 현직 군수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외국체험관광마을 사업은 김시환 전 청양군수가 2007년 몽골을 다녀오면서 즉흥·충동적으로 제기한 몽골촌과 알프스 마을 조성계획에서 비롯됐다”면서 “그간 숱한 우여곡절과 우왕좌왕하다가 마지못해 지난 7월말 준공됐으나, 1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위용은 커녕 허접하고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양군의 전·현직 군수와 담당 공무원들은 무슨 일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코, 두 명의 하급직원 구속으로 마무리될 사안이 아니며 몸통은 어딘지, 좀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선 청양군의 김시환 전 군수와 이석화 현 군수가 본 사안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구심에 대해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반드시 실체를 밝혀내야 마땅하다”며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또 “외국체험마을 등 지역균형발전사업이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충남도가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참여연대는 관련비리에 대한 수사확대 건의서를 13일 검찰에 전달하고, 향후 승진 인사비리 등 대형 사안에 대해서도 감사원에 감사청구할 예정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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