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 문제를 둘러싼 서천-군산의 갈등 해결을 위해선 양 지역이 서로 공감하고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소통의 장(금강하구 공동조사위원회)'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양 지자체가 상생발전을 위해 민간 차원 공동사업 발굴과 행정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충남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실과 서천군은 12일 열린 국민대통합위원회 충남지역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역사례를 발표했다.
서천군과 군산시의 갈등배경은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비롯해 군산 준설토 투기장 해상도시 조성, 충남-전북간 해상경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금강하구 해수유통 문제의 경우 금강하굿둑 등의 국책시설 난립으로, 금강호 및 금강하구의 심각한 수질악화 및 토사퇴적으로 금강하구 생태환경파괴와 서천군 지역경제가 악화됐다.
금강하구 일대의 수질은 농업용수 사용가능 마지막 단계인 COD기준 4등급 상태에 있고, 구간별 18~21.5㎝(평균 12㎝)의 토사퇴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천군은 해수유통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군산시는 농공업용수 확보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또 다른 갈등은 군산 준설토투기장 해상도시 조성문제다. 군산 내항 등의 항로유지를 위해 준설토를 쌓아놓은 투기장으로, 금강하굿둑 등의 국책시설들로 인해 바다환경이 황폐화되는 지역으로 서천군은 토사퇴적 및 조류차단 문제 등으로 해상도시 조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군산 갈등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대화와 소통을 위한 '금강하구 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민간 상생협력 지원 및 행정의 협력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금강하구 문제에 대해 서천과 군산이 서로 공감과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상생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양 지자체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 의견격차를 줄이는 한편, 금강하구의 보전, 복원, 이용에 관한 방안마련을 위해 '금강하구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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