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꼬싸움' 서천-군산, 갈등원인은 '소통부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금강 물꼬싸움' 서천-군산, 갈등원인은 '소통부재'

금강하구공동조사위 구성·행정협력방안 등 제안

  • 승인 2013-11-12 18:04
  • 신문게재 2013-11-13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국민대통합위 충남간담회

금강하구 문제를 둘러싼 서천-군산의 갈등 해결을 위해선 양 지역이 서로 공감하고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소통의 장(금강하구 공동조사위원회)'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양 지자체가 상생발전을 위해 민간 차원 공동사업 발굴과 행정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충남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실과 서천군은 12일 열린 국민대통합위원회 충남지역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역사례를 발표했다.

서천군과 군산시의 갈등배경은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비롯해 군산 준설토 투기장 해상도시 조성, 충남-전북간 해상경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금강하구 해수유통 문제의 경우 금강하굿둑 등의 국책시설 난립으로, 금강호 및 금강하구의 심각한 수질악화 및 토사퇴적으로 금강하구 생태환경파괴와 서천군 지역경제가 악화됐다.

금강하구 일대의 수질은 농업용수 사용가능 마지막 단계인 COD기준 4등급 상태에 있고, 구간별 18~21.5㎝(평균 12㎝)의 토사퇴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천군은 해수유통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군산시는 농공업용수 확보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또 다른 갈등은 군산 준설토투기장 해상도시 조성문제다. 군산 내항 등의 항로유지를 위해 준설토를 쌓아놓은 투기장으로, 금강하굿둑 등의 국책시설들로 인해 바다환경이 황폐화되는 지역으로 서천군은 토사퇴적 및 조류차단 문제 등으로 해상도시 조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군산 갈등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대화와 소통을 위한 '금강하구 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민간 상생협력 지원 및 행정의 협력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금강하구 문제에 대해 서천과 군산이 서로 공감과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상생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양 지자체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 의견격차를 줄이는 한편, 금강하구의 보전, 복원, 이용에 관한 방안마련을 위해 '금강하구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