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2011년 7월 1일부터 요금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현재 일반(성인) 기준 교통카드는 1100원, 현금은 1200원이다.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한 데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버스업체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업체지원금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란 게 대전시의 입장이다.
이 같은 업체 지원금의 규모는 2007년 322억3500만원, 2008년 377억1700만원, 2009년 427억7500만원, 2010년 399억7000만원, 2011년 328억4500만원, 2012년 308억8800만원씩이다.
이는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원가대비 수익액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달 부산시가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키로 해 대전시로서는 추가로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데 필요한 지표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시내버스 요금을 일반(성인) 기준으로 기존 1080원에서 120원 오른 1200원(카드 기준)으로 결정했다. 부산시 시내버스 요금은 오는 23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된다.
대전시는 부산시의 시내버스 요금인상과 대전시내버스 업체 지원금 및 시내버스 이용률 등을 분석해 내년 초께 인상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미 대전시 내부적으로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민입장에서는 또다시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추가 인상에 따른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시가 요금을 올리는 대신, 무료환승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요금 인상에 이용자들로서는 그만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서다.
한 대전시민은 “대전의 경우, 1호선 밖에 없어 불완전한 도시철도로 인해 버스가 대중교통 수요를 대부분 소화하고 있다”며 “버스내 서비스는 갈수록 떨어지면서 요금만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영 원가가 갈수록 늘고 있어 사실 요금을 해마다 올릴 필요성은 있다”며 “물가인상 및 재정지원 규모 등을 분석해서 요금인상 가능성을 예측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