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의 여파로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소비자패널 66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5%(521명)가 지난 8월 이후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수산물 소비량을 늘렸다' 0.2%에 불과했으며, '수산물 소비량에 변동이 없다'는 응답자도 19.5%에 그쳤다.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평균 48.9%의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으며, 대신 육류 소비량을 늘린 것(40.1%)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대신 육류 소비가 늘면서 육류와 닭고기 가격은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재 대전지역 대형마트의 돼지고기(100g) 판매가격은 1년전보다 9.46~15.6% 상승한 1480~162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1㎏)가격역시 1년전보다 9.56%오른 8140원에 판매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년에 비해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81%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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