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계룡로 우회도로 사고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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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계룡로 우회도로 사고위험 노출”

市-LH 설계과정시 협의과정 전무 지적

  • 승인 2013-11-11 18:07
  • 신문게재 2013-11-12 3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대전·충남 행정사무감사

대전 둔산과 도안신도시를 잇는 계룡로 우회도로의 설계가 잘못돼 시민들이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경훈(민주당, 중구2) 의원은 11일 교통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계룡로 우회도로'에 대해, “도안지하차도 진입부분과 도시철도공사 진입부분, 만년교~도시철도공사 앞 네거리가 급차선 변경 등으로 교통사고 발생은 물론 교통체증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 발생의 원인으로 교통영향평가시 현장이 아닌 도상 위주의 심의 진행, 시공 지도·감독 소홀, 승인부서의 이원화, (LH와 대전시)기관간 의견 차이 등을 지적한 뒤 “보상 관련 선형변경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월평 택지방향으로 자전거도로, 보도, 녹지가 있으니 이 부분을 축소해 차로를 확보하거나, 반대편 하늘문교회 쪽의 완충녹지를 축소해 선형을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 한뒤, “도시철도공사 네거리 방향과 유성방향으로 분기하는 지점도 월평택지 쪽의 보도와 녹지공간을 축소해 차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LH에서는 쉽게 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공공기관으로서 도안택지개발을 위해 건설한 도로인 만큼 못한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행정력을 발휘해 조치하라”고 주문한 뒤, “LH와 협의가 안될 경우에는 시의 예산을 확보해 시공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박종선(새누리당, 유성2) 의원도 “계룡로 우회도로의 당초 계획된 설계안이 교통안전상 좋은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현재처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위험천만한 설계안으로 변경됐다”면서 “설계과정에서 대전시의 의견이나 협의과정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시의 무대책 무책임으로 빚어낸 정책결정의 결과가 고스란히 대전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도안동로 중앙버스차로도입 문제 등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원종 교통건설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행정력을 발휘해 협의를 추진하는 등 지적사항에 대헤 최대한 빨리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계룡로 우회도로'(도로개설 1.56㎞·왕복 10차로)는 서구 월평동 하늘문교회 앞과 유성구 봉명동 도안대로를 잇는 도로로 지난달 18일 전면 개통됐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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