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비판한 뒤 “야당은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며 “법안과 예산을 모두 묶으면서 대선 주변 범죄 일체의 수사를 위한 특검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미 과거의 무덤에 들어있는 대선 주변의 쟁송을 살려내고자 살아있는 현재와 미래의 국익을 지켜내야 할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8월까지는 마쳐야 할 결산 마저도 안 해주는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서 예산안의 미국식 셧다운의 어두운 그림자로 몸서리치는 불길한 예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일반 범죄는 공무원 범죄라 하더라도 일반 검찰이 수사처리 해야 하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제 엄중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 각오와 능력을 점검하고 검찰의 사기를 진작시키지는 못할망정 이를 사전에 특검으로 무력화시키고 그 자존심에 철퇴를 가하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선은 새로운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진행될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검주장과 국회 일정 차단의 입장을 재고하여 속히 국회 정상화 대로에 합류하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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