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전 초기에는 자취생활을 시작으로 내년 여름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A씨는 “갑자기 일터를 옮기게 돼 불편하게된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자취방에서 혼자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공허함도 생길 것 같고, 이전 초기 적응기간도 상당기간 걸릴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이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앞둔 공무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 동안 세종청사 2단계 이전작업이 추진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10개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온다. 이곳에 근무하는 4800여명의 공무원도 함께 이전하게 된다.
2단계 이전일을 한달 앞둔 현재 벌써부터 교통, 주거,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서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국무조정실 및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단계 6개 부처가 입주하게 될 세종청사를 오는 16일 준공을 목표로 외부공사를 끝마쳤다. 현재는 각 입주 부처별로 칸막이 설치 등의 실내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음달 입주에 맞춰 모든 시설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그동안 이전부처 대상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세종시를 미리 견학하는 세종청사투어를 비롯해 1000여명이 참석한 생활정보 합동설명회, 공무원노조, 여직원회 등 공무원 대표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하는 등 이전대상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또 지난달부터 이사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해 모든 이사지원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사기간 정부중앙청사에 '이사지원 통합상황실'을 설치해 이사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밖에도 이전하는 각 부처별로 기술지원을 전담할 기술지원 기동처리반을 설치해 입주 초기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불편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근무환경을 조기에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행복도시건설청 등이 참석하는 불편개선 합동점검회의를 통해 540건을 처리하고, 나머지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추진 중에 있다”면서 “이주 공무원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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