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 태평동에 위치한 한마음생활체육관에서 에이스 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이 매일 같이 셔틀콕을 주고 받으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
“실력도 에이스, 매너도 에이스, 화합도 에이스!”
지난 8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태평동에 위치한 한마음생활체육관은 열정으로 뜨거웠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바깥 날씨와 달리 체육관 안은 반팔 차림에 땀을 뻘뻘 흘리며 셔틀콕을 주고 받는 사람들로 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 배드민턴이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이기 때문일까, 훈훈한 동호회 분위기 때문일까, 아마 둘 다일 것 같다. 대전에서 가장 젊은 동호회라 더 열정적이고 재미있다고 자랑하는 곳, 대전 에이스 배드민턴클럽을 찾아갔다.
에이스 배드민턴클럽은 5년여 전에 생긴 짧은 역사를 자랑한다. 2008년 5월께 운동을 하면서 서로 자주보던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창단됐다. 10여 명이던 회원은 급속도로 늘어 현재 정회원이 58명이다. 클럽이 빠른 성장을 한데는 젊고 패기 넘치는 분위기가 큰 몫을 했다. 매주 평일 저녁에 모여 함께 게임을 즐긴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월례회의 날로 회원들이 모두 모여 친목을 다진다.
곽찬영 (42·태평동)회장은 클럽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젊음'을 꼽았다. 곽 회장은 “회원들이 대부분 20대 30대로 이뤄져 있다. 대전에서 평균 연령이 제일 젊다”며 “회원들이 젊다보니 활기가 넘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친구도 많이 만들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대전시에는 배드민턴 동회인이 매우 많다. 그러나 배드민턴 동호회를 찾아오는 이들이 모두 적응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초보 회원들은 기존 회원들과의 괴리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1년 전쯤 배드민턴 라켓을 처음 잡은 유성연(34·월평동)씨는 동호회 경력자들이 서슴없이 함께 게임을 해줘 기량이 쑥쑥 향상됐다. 실력이 늘다보니 재미도 늘고 배드민턴이 더욱 좋아졌다.
유씨는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쉬운 운동이 아니다. 일부 클럽은 초보자 활동이 쉽지 않다”며 “우리 클럽은 초보들이 경력자와 함께 경기를 하며 누구나 가족처럼 반겨주는 따뜻한 동호회”라고 자랑했다.
에이스 배드민턴클럽에는 부부 회원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남편 민일범(40·복수동)씨의 권유로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박현주 (38·복수동)씨는 “배드민턴은 부부가 함께 하기 좋은 운동”이라며 “같이 운동하다보니 공통된 화제가 있어 대화가 많아지고 대회 참가를 위해 함께 가족 여행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회원들이 젊다보니 실력 향상도 빠르다. 에이스 배드민턴클럽은 2012년 대전중구연합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대전시연합회장기에서는 3위, 2013년에는 대전중구연합회장기에서 3위를 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정보영(39·복수동) 전임회장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운동력에 반해 배드민턴을 치는 동호인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해 대전의 배드민턴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것 같다”며 “전용 배드민턴 구장이 더 많이 늘어나서 동호회들끼리 서로 어울려 경기도 하고 교류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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