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서 잘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여성 원장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여자여서 가장 좋은 마음은 어머니 같은 마음이다. 병원이 가장 필요한 것이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약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조화시켜서 환자의 치료를 돕겠는가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부직원도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잔잔하게 흐르는 정, 사랑, 보살핌 등 어머니의 터치가 들어가면 직원들의 마음도 어루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병원이 사람 중심의 병원이 되는 것이 중요한 비전인데, 우리 직원도 사람이고 환자도 사람이고 그 주변에 모든 과정이 사람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세우는데 어머니의 사랑으로 같이 세우면 가장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가 충대병원에게 아주 중요한 해인 것 같다. 세종병원도 있고, 이미 전북은 군산병원이 탄력이 붙었다. 올해 계획은?
▲세종병원이라는 큰 숙제가 원장 공백 때문에 늦게 넘어왔다.
그동안 해온 일을 거의 인계 받았고 지금 기재부에서 KDI 넘어가서 예타로 진행하는 중간단계이다.
앞으로 몇 주간 열심히 뛰어서 가시화 시켜야 한다. 내년 예산 들어가는 것도 못했다. 그렇다고 요새 같은 정국에는 추경도 힘들다. 부지런히 뛰어 2015년 예산에 집어 넣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올해 12월에 정부기관이 또 대규모로 내려오는데 이미 내려오신 분들이 불안해 한다. 그래서 그 소리를 듣고 내려올 예정인 분들이 또 불안해 한다. 물론 그 주변에 있는 기존 주민들도 의료가 필요하지만 중앙정부가 일을 잘하게 하려면 꼭 아픈게 아니라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보험으로 국가가 확실하게 대비를 해놔야 한다.
우리도 새병원이 만들어질때까지는 현재의 세종병원이 최대한으로 일하도록 노력하겠다.
-충남대병원에 여러가지 센터가 집중돼 있다. 어떠한 형식으로 운영을 해 나갈 계획인가?
▲단기간에 몸집이 상당히 불어났다. 지난번 집행부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기회를 잡았고 앞으로도 잡아야 한다. (조직이) 꼭 사람의 몸같다. 혼자는 잘 돌아가는데 이쪽에서는 저쪽이 뭘 하는지 잘 모르고 어디는 잘하고 어디는 좀 약하다. 집행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우선 할 일은 각 센터를 잘 파악하고 모든 센터를 잘 아우를 수 있는 심장과 뇌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주고 신경망도 연결하고 더 투자할 것은 더 투자하고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해서 이 것이 모두 한 몸에 속했다는 의식을 만들 것이다. 순환을 잘하려면 심장이 튼튼하고 뇌가 똘똘해야한다. 그 파워를 만들겠다.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에게 중요한 역할이 공공영역이다.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쓸 예정인가?
▲사실 그동안의 공공은 그림을 만들어주면 따라가는 형태였다. 사실 충남대가 먼저 디자인해서 가는 공공의료는 약했다.
의료기관과 연결되는 공공성은 기본이 네트워크다. 의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오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비용도 지원해야하고 치료하고 퇴원하면 뭐하나 같은 환경에서 그대로 살게 하면 의미가 없다.
서울의 북부병원이 잘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이미 있는 자원을 의미있게 쓰게 만들어서 환자가 어떤 서비스를 받으면 좋겠다. 결정하고 그 서비스가 지속가능하도록 사회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이런 봉사를 하는 단체들 많으니 연결하고 시스템 지원하고 제대로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아쉬웠다. 북부병원이 잘하는 것이사회사업가 의사 주민센터 직원이 같이 만들어서 돌려보내고 회복된 건강을 유지하도록 사는 것까지 한다.
흔히 말하는 수치적인 결과보다 성공적인 치료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