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삐걱 나이 든 관절은 아프다

  • 문화
  • 건강/의료

삐걱삐걱 나이 든 관절은 아프다

퇴행성관절염 물렁한 열골 닳아 염증과 통증 유발 심한경우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는 동작 어려워

  • 승인 2013-11-11 13:58
  • 신문게재 2013-11-12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무릎 퇴행성 관절염

▲ 김광균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김광균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무릎은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몸무게를 지탱하는 것은 물론, 움직임도 많아 다양한 질환에 노출돼 있다. 많은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관절염이다. 100세 장수시대에 돌입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각종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생긴 외상이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이 있는가 하면, 특별히 다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염에 걸리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퇴행성관절염이란?=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라는 과정을 겪게 된다. 노화과정 중 무릎에 있는 물렁물렁한 연골이 닳게 되면서 주변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잦은 다이어트나 비만, 사고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원인은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로 나뉜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을 일차성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반면에 사고로 손상을 입었다든지 무릎에 고름이 찬다든지 선천적으로 다리가 너무 휘어있는 등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를 이차성 퇴행성관절염이라 분류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릎이 뻐근하고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매일 보이는 것이 아니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빈도가 많아지고, 증상이 중기로 가게 되면 관절과 연골의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한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무릎이 다 펴지지도 않고 구부러지지도 않은 운동범위에 제한이 올 수도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주저앉는 느낌,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괜찮아지겠지’라고 여겨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단 통증이 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조기에 발견할 수록 수술없이 치료할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단계는 일반적으로 엑스레이(X-ray)상에서 네가지 단계로 구별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엑스레이상에서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고 단지 통증만 있는 상태고, 두 번째 단계는 골극이라고 하는 뼈의 돌기가 약간 위의 뼈인 대퇴골과 아래 뼈인 경골에 약간 보이는 경우다. 세 번째 단계는 관절간격이 좁아지기 시작하는 단계이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관절간격이 완전히 없어져 붙게 되고 골극도 심하게 변형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중화된 인공관절= 요즘 주위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만큼 대중화되고 효과도 좋은 수술법으로 자리 잡았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말 그대로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심해져 연골이 없어져 뼈끼리 맞닿아 있는 시기에 손상된 연골 전체와 뼈의 일부를 제거하고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인공관절 치환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이 금속을 넣지 않고 사람의 근육이나 근막 같은 것을 관절 사이에 껴놓는 수술부터 시작해왔는데 최근에는 인공관절치환물들인 금속이나 플라스틱이 매우 발달해 수술결과도 좋아졌다. 인공관절 재질 뿐 아니라 네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추적시스템을 수술에 이용하여 정확하게 뼈 절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과거보다는 피부절개를 조금만 하는 최소절개수술, 근육의 손상을 적게 하는 수술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뼈 절제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람의 눈에 의존해서 뼈 절제를 하다보니 오차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네비세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절제법은 디지털화된 모니터를 통해 1도 1mm까지 정확히 절제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좀더 정확한 절제면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관리=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한 이해다. 여러 매체나 교육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두 번 째는 무릎의 하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중을 감소시키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습관이 중요하고, 무릎을 쪼그리고 앉을 때 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의 가정생활의 가사 일을 할 때 쪼그리고 일하는 자세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을 할 수 있는 생활속 방법이다.

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는 “골다공증 또한 관절염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는 주기적으로 골다공증검사를 함으로써 뼈 강도를 튼튼하게 하는 것도 예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