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균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퇴행성관절염이란?=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라는 과정을 겪게 된다. 노화과정 중 무릎에 있는 물렁물렁한 연골이 닳게 되면서 주변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잦은 다이어트나 비만, 사고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원인은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로 나뉜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을 일차성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반면에 사고로 손상을 입었다든지 무릎에 고름이 찬다든지 선천적으로 다리가 너무 휘어있는 등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를 이차성 퇴행성관절염이라 분류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릎이 뻐근하고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매일 보이는 것이 아니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빈도가 많아지고, 증상이 중기로 가게 되면 관절과 연골의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한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무릎이 다 펴지지도 않고 구부러지지도 않은 운동범위에 제한이 올 수도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주저앉는 느낌,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괜찮아지겠지’라고 여겨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단 통증이 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조기에 발견할 수록 수술없이 치료할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단계는 일반적으로 엑스레이(X-ray)상에서 네가지 단계로 구별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엑스레이상에서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고 단지 통증만 있는 상태고, 두 번째 단계는 골극이라고 하는 뼈의 돌기가 약간 위의 뼈인 대퇴골과 아래 뼈인 경골에 약간 보이는 경우다. 세 번째 단계는 관절간격이 좁아지기 시작하는 단계이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관절간격이 완전히 없어져 붙게 되고 골극도 심하게 변형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중화된 인공관절= 요즘 주위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만큼 대중화되고 효과도 좋은 수술법으로 자리 잡았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말 그대로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심해져 연골이 없어져 뼈끼리 맞닿아 있는 시기에 손상된 연골 전체와 뼈의 일부를 제거하고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인공관절 치환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이 금속을 넣지 않고 사람의 근육이나 근막 같은 것을 관절 사이에 껴놓는 수술부터 시작해왔는데 최근에는 인공관절치환물들인 금속이나 플라스틱이 매우 발달해 수술결과도 좋아졌다. 인공관절 재질 뿐 아니라 네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추적시스템을 수술에 이용하여 정확하게 뼈 절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과거보다는 피부절개를 조금만 하는 최소절개수술, 근육의 손상을 적게 하는 수술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뼈 절제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람의 눈에 의존해서 뼈 절제를 하다보니 오차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네비세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절제법은 디지털화된 모니터를 통해 1도 1mm까지 정확히 절제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좀더 정확한 절제면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관리=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한 이해다. 여러 매체나 교육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두 번 째는 무릎의 하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중을 감소시키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습관이 중요하고, 무릎을 쪼그리고 앉을 때 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의 가정생활의 가사 일을 할 때 쪼그리고 일하는 자세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을 할 수 있는 생활속 방법이다.
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는 “골다공증 또한 관절염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는 주기적으로 골다공증검사를 함으로써 뼈 강도를 튼튼하게 하는 것도 예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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