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추격자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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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추격자 시티즌

강원 3-1 꺾고 승점차 좁혀… 1부리그 잔류 '실낱 희망'

  • 승인 2013-11-10 15:50
  • 신문게재 2013-11-11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숙적 강원FC까지 꺾으며 3연승에 성공, K리그 클래식 잔류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대전은 지난 9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6라운드 원정전에서 아리아스와 황지웅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도권을 쥔 것은 강원이었지만, 끝까지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5승10무20패(승점25점)를 기록, 강등권을 놓고 다투는 강원, 대구와의 승점차를 좁혔다.

대전은 이날 브라질 용병 공격수 주앙파울로와 콜롬비아 용병 아리아스, 황지웅을 전면에 세워 빠른 역습을 노렸고, 기회는 찾아왔다.

강원을 골 문전을 계속 공략하던 대전 황지웅이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강원 김오규에게 차여 넘어져 페널티킥을 가져왔고, 아리아스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것이다.

선제골을 가져온 대전이었지만, 강원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그리고 골키퍼 김선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잘 넘기나 싶더니 전반 37분 강원의 조직적인 패스플레이 속에 수비 뒷공간을 내줬고, 강원 최진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의 흐름을 강원에게 빼앗긴 대전은 수세에 몰렸고, 수차례 득점 기회를 내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아리아스가 강원의 김오규의 방해로 넘어지며 두번째 페널티킥 찬스를 가져왔고, 직접 키커로 나선 아리아스는 역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전은 쐐기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29분 황지웅이 강원의 볼을 쏜살같이 가로챈 뒤 골망을 흔들었던 것. 강원은 망연자실했고, 추격골을 만드는데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4승1무로, 거침없이 내달리던 강원의 기세를 꺾은 것은 물론, 10점이나 되던 강원과의 승점 차를 4점 차까지 좁히며 잔류의 희망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대전 조진호 감독대행은 “제주전에서 역전승한 게 자신감과 믿음을 가져와 줬고, 절박함으로 무장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무조건 승리하는데 모든 사활을 걸 것이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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