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정과제 노란등 또 켜진 세종시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국정과제 노란등 또 켜진 세종시

  • 승인 2013-11-10 15:04
  • 신문게재 2013-11-11 17면
청년 취업, 원전 안전, 주거 안정 등이 국정과제 노란등에 걸렸다. 세종시 조기 정착도 지난 7월 중간 점검 때처럼 관심과 조치가 필요한 노란등 성적표를 받았다. 노란등인 8개 국정과제는 국민 눈높이에서 봐도 대체로 정책상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호등식 관리·평가 시스템이 관리 수단이고 성과 평가는 아니다. 그럴지라도 이들 과제는 정상 추진에 힘써야 할 것이다.

선정된 노란등 국정과제는 얼핏 봐도 정책 추진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는 항목들이다. 노란등 판정을 연거푸 받은 청년 취업 및 창업 활성화는 월간 청년 고용률 등만 봐도 뻔하다. 새로 추가된 주거 안정대책은 후속 입법에 미적거리는 국회 모습을 보면 짐작이 가고 남음이 있다.

또한 원자력이나 에너지 공급시설 안전관리는 우선 국민이 체감하기에 당초 계획대로 추진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노란등이 켜진 국정과제는 녹색등으로 진입하도록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 10월말 현재 상황이 반영된 발표에서 녹색등 진입에 실패한 과제는 굳이 교통 신호등 체계로 빗대지 않아도 정상 진행에 문제가 있다.

대부분 유지 관리나 개선 의지 면에서 능동적 대처에 미흡했거나 사업 특수성이 간과된 부분도 있다.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줄어 미뤄진 세종시청사 신축은 세종시로서는 빨간불과 같다. 부동산 정책의 노란등은 정책 일관성 결여와 신뢰성 훼손의 결과다. 시장 기대감을 살리는 대비 측면에서 녹색 신호등을 바라기에 미흡했다.

140개 국정과제를 일일이 분석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원활한 진행을 의미하는 녹색등으로 상향된 에너지 수급 과제는 다소 의문이 들 수 있는 항목이다. 안정적 에너지 수급이 녹색등이라는 진단은 동절기가 본격 도래하지 않아 한시적이다. 내복 입기 캠페인 같은 절약이 에너지 수급의 전부가 아닌 만큼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대책을 재점검할 시점이다.

처음 또는 두번째 노란등이 켜진 과제는 집중적인 관리를 요한다. 노란등도 과제 추진이 순탄하지 못하면 언제든 빨간등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세종시 조기정착은 거론되는 세종시특별법 처리와 불가분의 관계라 언제라도 좌초나 전면 재검토를 의미하는 빨간등이 될 수 있다. 빨강등이 위험을 나타낸다면 노란등은 위험을 경고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