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제2권역 쓰레기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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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제2권역 쓰레기 대란 우려

청소대행업체 부실운영 '부도'… 郡 연말까지 임시직영체제

  • 승인 2013-11-10 14:59
  • 신문게재 2013-11-11 2면
  • 부여=여환정 기자부여=여환정 기자
부여군이 일부 청소대행업체의 부실한 운영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청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부여군은 제1권역(강남크린(주))과 제2권역((주초록세상)으로 나눠 생활쓰레기 청소대행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규암면을 비롯한 13개 면지역을 대상으로 한 부여군 제2권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을 맡아온 ㈜초록세상의 부실한 운영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부여군은 (주)초록세상 대표인 H(50)씨를 배임 및 횡령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고발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초록세상의 대표 H씨가 채권자 A씨와 B씨의 빚 수억 원을 갚지 못한 채 질질 끌어오자 A씨와 B씨가 각각 법인 통장과 장비 등에 압류조치를 취했다는 것.

압류조치가 취해지자 (주)초록세상은 지난 10월부터 환경미화원들의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4대보험, 유류대를 포함한 운영비 등을 수개월째 체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청소업무의 정상화를 위해 (주)초록세상과의 계약 해지와 연대보증업체인 강남크린(주)에게 연대보증과 함께 계약 만료기간인 올 12월말까지 한시적 운영을 추진했지만 (주)초록세상 대표 H씨의 잠적과 함께 일부 채권자들의 강력한 저지로 계약해지를 못하고 끌어 오고 있다. 거기다 강남크린(주)이 9월분의 임금에 대해서 책임진 뒤 내부 사정으로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연대보증과 운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소업무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초부터 군이 나서서 묘안 찾기를 시도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채권자 A씨의 채무관계가 정리되어가자 (주)초록세상에 2억5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채권자 B씨는 (주)초록세상을 상대로 차량 6대를 지난 5일 압류를 집행해 5일부터 현재까지 정상적인 청소업무는 진행하지 못하고 공무원들이 임시 조치만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자 부여군은 지난 9일 연말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임시 직영체제로 운영키로 결정했다.

군의 이 같은 결정이 임시방편이라고는 하지만 환경미화원 노조로에 직영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주)초록세상의 부실한 운영이 부도라는 결과를 초래하자 군 담당자와 (주)초록세상 대표와의 부적절한 거래를 내용으로 하는 갖가지 루머들이 퍼지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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