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등기만으로는 물권변동 효력 없어

가등기만으로는 물권변동 효력 없어

부동산표시와 일정한 권리관계 표현한 것 '등기'… 본등기 해야만 소유권 인정돼

  • 승인 2013-11-10 13:26
  • 신문게재 2013-11-11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부동산 매매와 관련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정이 바로 등기다. 등기를 통해 부동산 소유자는 그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물권은 물건에 대한 권리로 특정의 물건을 직접적ㆍ전면적으로 지배하는 배타적 지배권이므로, 물권거래의 원활과 안전을 위해 물권의 존재와 내용을 인식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요구되는데 이것이 등기제도다. 부동산등기제도는 이러한 물권의 공시방법인데 등기란 국가기관인 등기관이 부동산등기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서 등기소의 등기부에 부동산표시와 일정한 권리관계를 기재하는 것 또는 기재 그 자체를 의미한다.

우선 종국등기는 본등기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등기라고 할 때는 종국등기를 의미한다. 종국등기의 예로는 소유권이전등기, 권리변경등기, 말소등기 등 대부분의 등기가 종국등기에 해당한다.

예비등기인 가등기는 부동산물권변동에 관한 청구권에 대해 그 청구권을 확보 또는 보전하는 방법으로서 인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도금 지급 후 매수인은 장래의 소유권이전청구건을 보존하기 위해 미리 가등기를 할 수 있고 후에 잔금지급시하고 본등기하면 그 순위는 가등기 순위에 의하게 돼 그 사이에 부동산이 제3자에게 처분되더라도 제3자보다 우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등기는 공동신청이 원칙이므로 가등기를 할사람과 가등기를 설정하려는 사람이 공동으로 등기소에 출석해 가등기를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가등기의무자의 승낙서 또는 가처분명령의 정본을 첨부해 가등기 권리자(가등기를 할사람)가 단독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가등기 자체로써는 효력이 없고 가등기에 기해 본등기를 해야만 효력이 발생하는데 가등기에 대한 본등기의 순위는 가등기의 순위에 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결국 본등기에 의한 물권변동의 효력이 가등기 한 때로 소급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예비등기 가운데 예고등기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등기원인의 무효 또는 취소로 인한 등기의 말소 또는 회복의 소가 제기된 경우, 이를 제3자에게 경고하기 위해 수소법원의 촉탁으로 행해지는 등기가 예고등기다.

예를 들어 A가 X지를 B에게 매매해 등기까지 이루어졌지만, 불공정행위를 이유로 A가 계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경우에 예고등기는 등기부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예고등기가 실행돼 있다면 X지의 진정한 소유권자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할 때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종의 사이렌을 울리는 효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