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선택형 과목은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 제2외국어, 한문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국어 수학 등 일부 과목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때문에 지역 학원가에서는 영역별로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별 원점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어영역=제일학원(이사장 한기온)에 따르면 1교시인 국어 영역은 조금 쉬웠던 6월 모평보다는 조금 어려웠던 9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다.
화법, 작문, 문법은 대체로 평이했고 독서(비문학)가 문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상위권 학생에게는 실수가, 중하위권은 시간배분의 적절성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형 원점수는 1등급 96점, 2등급 90점, 3등급 84점 등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많게는 6점에서 적게는 2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B형 원점수는 1등급 96점, 2등급 93점, 3등급 87점으로 지난해 보다 2~3점 낮아질 전망이다.
▲수학영역=A·B형 모두 2, 3점짜리 문항은 모두 쉽게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 성적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고난도 문제가 3~4개 포함돼 체감 난이도는 올 9월 모평 보다는 높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제일학원 관계자는 “올해 6월, 작년 수능과는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 가지 상황에 2개 문항을 해결하는 이른바 '세트형' 문제가 출제돼 변별력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또 복잡한 계산이나 단순 공식형 문제보다는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항이 다수 나왔다.
원점수는 A형의 경우 1등급 92점, 2등급 84점, 3등급 70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B형은 91~2점, 2등급 84점, 3등급 74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1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탐구/제2외국어 영역=영어 영역은 대체로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입시전문가들은 A형의 경우 9월 모평과 비슷했지만, B형은 상당히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A·B형 모두 EBS 연계율은 높았다.
하지만, B형의 경우 EBS와 연계되지 않은 3점짜리 고난도 문제들이 나와 학생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또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는 지난해 수능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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