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자료실이 없는 도서관, 장애인 대출자료 우편서비스가 되지 않는 도서관, 개관 연장이 되지 않는 도서관 등 지역 공공도서관이 지역민의 다양한 요구에 아직은 많이 부족해 그만큼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7일 본보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정부대상 정보공개 결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의 공공도서관 22곳(지자체 소속 20곳, 교육청 소속 2곳) 가운데 다문화 자료실을 갖춘 도서관은 중구 한밭도서관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초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이 무려 2만2907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공공도서관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도서를 받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나래'서비스도 지역 공공도서관에서는 미흡한 수준이다.
공공도서관 22곳중 15곳(68.18%)만 책나래 서비스가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지역은 50곳의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이중 39곳(78%)에서 책나래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만 아니다.
직장 업무시간에 밀려 공공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에도 문을 여는 공공도서관도 제한적이었다.
야간 개관 연장이 가능한 공공도서관은 22곳중 14곳(63.6%)에 그치는 수준이다.
다만, 야간시간까지 문을 여는 공공도서관의 경우에는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공도서관 서비스 대부분은 국비와 지방비를 함께 투입해야 하는데 예산이 넉넉하지 못할뿐더러 일부는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야 가능하다”면서 “장애인시설이나 다문화 자료실 같은 경우, 기존 도서관이 설립됐을 때부터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신규 공공도서관 설립 시에나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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