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자동차 파업 및 추석연휴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광공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에도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
9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6만3000명이 늘어 증가폭이 커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이 하락하며,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0%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광공업생산은 10월에는 자동차 파업 및 추석연휴 등 일시적인 생산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자동차·휴대폰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보다 개선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소매판매는 의류 및 음식료 등에선 감소하겠으나, 승용차 판매가 늘어 9월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 수주·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가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파업 등 9월 감소 요인이 해소되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투자는 아파트 분양, 미분양 감소 등 긍정적 요인에도 작년 2분기 이후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 면적 등 선행지표 부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활성화 등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생활물가 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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