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산 금강 해수유통 갈등 풀릴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서천-군산 금강 해수유통 갈등 풀릴까

안희정 지사 금강탐방 중 중재선언 “공동이익 위해 단결해야”… 정부대책 촉구도

  • 승인 2013-11-07 17:04
  • 신문게재 2013-11-08 1면
  • 내포=정성직ㆍ서천=나재호 기자내포=정성직ㆍ서천=나재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천-군산의 금강 해수유통 갈등 해결을 위해 중재자 역할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수년간 이어지는 양 지역의 갈등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군산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7일 금강 탐방 중 서천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금강하구둑을 어떻게 발전시키는 것이 옳은지 군산과 토론하고 협의하고 싶다”며 “이제 금강하구둑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학계 지도자, 정치인들이 함께 나서주길 바라고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장기종합발전계획에 군산시민들도 마음을 열고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서천과 군산, 충남과 전북이 하구언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지역발전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와 관련해선 “금강의 보를 당장 철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향후 문제점을 지켜본 후 장기적으로 철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날 논산시 강경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서천군 신성리갈대밭을 찾아 지속가능한 금강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금강하구에 위치한 조류생태전시관과 LS메탈 장항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상황을 둘러봤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금강하구 현황과 문제점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와 서천군, 군산시,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금강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군수는 “금강하구는 하구둑 조성 이후 생태계 보고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막대한 양의 토사퇴적으로 농업용수 활용이 어려울 정도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치수 기능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군수는 이 자리에서 금강하구가 안고 있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농ㆍ공업용수 확보를 전제로 한 부분 해수유통과 종합적인 금강하구 복원대책 수립을 충남도 차원에서 정부에 제안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세종보부터 금강하구언까지 총 연장 100.7㎞를 육로와 뱃길을 이용해 금강 곳곳을 살폈다. 또한 자연·생태·역사·문화를 되살리고 사람이 자연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강으로 만들겠다는 ‘금강비전’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구상했다.
 
첫 방문지인 세종보에선 국가하천 정비기본계획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로부터 듣고 보 운영현황을 살폈으며, 이어 공주 신관둔치공원으로 이동해 친수시설 관리현황과 공산성 복구상황을 보고 받았다.

내포=정성직ㆍ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