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충남·세종지역 건설협회 회원들이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모습. |
충남·세종지역 중소 건설업계는 4일부터 시교육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매일 2~3명씩 릴레이 항의 시위를 통해 시교육청의 통합발주 검토계획 철회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진행 중인 신설 학교 설립 최적화 용역(2014년 1월 21일 완료)이 통합발주를 염두에 둔 포석인 만큼, 이를 좌시하지않겠다는 의지다. 입장 선회 시점까지 천막 농성을 멈추지않을 계획이다.
오는 13일에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시교육청 앞에서 건설사 및 노동자 200여명이 참석, 지역건설사의 생존권 투쟁을 이어간다.
협회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자꾸 아니라 말하지만, 용역 내용만 봐도 통합발주 추진 의도는 누구나 알 수있는 것”이라며 “지역경제활성화에 역행하고 지역건설사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에 정당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2015년까지 35개 학교를 설립해야하는 전국적으로 전무후무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첫마을과 1생활권서 빚어진 학교대란을 재차 겪어야하고, 결국 모든 피해는 학부모와 학생 등 교육 수요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또 지역경제활성화 및 지역건설사 참여 확대 문제는 용역안 마련 후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설립에 있어 제1가치는 학부모와 학생 등 교육 수요자”라며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을 여기에 놓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